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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콘돔 성관계시간 2배 연장효과

중앙일보

입력

국내 바이오기업이 만든 '마취콘돔'이 조루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기과 이윤수 전문의(명동이윤수비뇨기과)는 20~50대 남성 자원자 63명(평균 나이 38.8세)을 대상으로 일반콘돔과 국소마취제콘돔을 각각 3개씩 나눠주고 6차례에 걸쳐 사정시간을 비교한 결과, 일반콘돔의 평균 사용시간은 14.9분에 머물렀지만 마취콘돔의 사용시간은 평균 28.5분으로 약 2배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는 국내 콘돔 제조사인 유니더스[044480]의 제품이 사용됐다. 임상결과는 이날 열린 비뇨기과학회 5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은 "참가자에게 스톱워치를 나눠준 뒤 콘돔 사용 순서를 결정해 주고 실제 성관계 시간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콘돔을 썼을 때 사정시간의 변동 여부를 보면 평소 5분 미만이었던 남성의 경우 일반콘돔을 썼을 때 8.1분으로 늘었으며 마취콘돔은 23.4분까지 증가했다.

5분 이상인 남성의 경우 각각 16.6분(일반콘돔)과 29.8분(마취콘돔)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이윤수 원장은 "마취콘돔은 사정시간이 짧거나 조루증이 있다고 느끼는 남성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마취제가 성기의 감각에 영향을 미쳐 실제 사정시간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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