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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잊지 마세요…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행사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걸린 세월호기. 경기도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걸린 세월호기. 경기도

경기도청은 지난 1일부터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함께 노란색 깃발을 걸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가 적힌 세월호기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걸었다.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 본청은 물론 의정부시 북부청, 직속 기관과 사업소 등 15곳의 국기게양대에 한 달간 세월호기를 게양한다. 경기도교육청도 남·북부청사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앞두고 곳곳에서 행사 

세월호 참사 7주기(4월 16일)를 앞두고 전국이 노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각 관공서와 지자체는 4월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국기게양대에 세월호기나 추모 현수막을 걸거나 관련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참사 당일인 오는 16일 교육청 남·북부 청사와 25개 교육지원청, 각 학교에서 1분간 사이렌을 울려 추모할 예정이다. 노란 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안전교육 등 추모 행사도 진행한다.

노란 리본 달고 근무하는 안산시 

경기 안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온라인 추모공간(www.416spring.com)'을 개설, 이달 30일까지 운영한다. '일곱 번째 봄'을 주제로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사진공모전 등 다양한 참여 행사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단원구에 있는 4·16 기억전시관에서는 '기억 프로젝트 전시(개화·開花)'가 오는 9월 25일까지 이어진다. 17일에는 4·16가족협의회 사무실 앞 노란 리본광장에서 '청소년 창작공연 '별 꿈'이 진행된다. 16일부터 7월 15일까진 단원구 초지동 경기도미술관에서 참사 관련 전시회도 마련된다.

16일 오후 3시에는 화랑유원지 제 3주차장에서 유가족 중심으로 100명 미만이 참여하는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21일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구술백서 '그날을 말하다' 발간을 기념하고, 세월호 참사 7주기의 의미를 돌아보는 북 콘서트가 펼쳐진다. 안산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모든 공무원이 가슴에 노란 리본 등을 달고 근무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1일 '세월호기 게양 및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식’을 열고 추모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7일까지 세월호기와 대형 현수막을 시청에 건다. 17일에는 온라인 북 콘서트를 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수원에서 활동한 6년간의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전시에선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추모 문화제와 세월호 순직교사 기억식, 추모현수막 걸기 운동 등이 열린다.

잔디광장에 추모 토피어리 설치한 인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12~16일을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으로 정했다. 지난 5일 중앙잔디광장에 추모 리본을 상징하는 대형 토피어리를 설치하고, 정문 양쪽엔 바람개비와 추모 리본을 묶어 '세월호 추모길'을 조성했다. 교원 대상 연수 프로그램으로 '세월호일반인추모관', '학생안전체험관', '4·16 기억저장소'를 답사하는 '4·16 기억과 약속의 길'을 운영한다.

인천시교육청 중앙잔디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상징하는 대형 토피어리.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중앙잔디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상징하는 대형 토피어리. 인천시교육청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협의회와 4·16 재단(이사장 김정헌)은 지난달 28일 인천 가족공원에 있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동산에 바람개비 길을 조성했다.
부산·충북·울산·전남 등 전국 교육청도 이달을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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