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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화웨이 제치고 1위···中 2000년대생 꿈의 직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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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00년대생이 온다”

한동안 90년대생 연구에 골몰했다면, 이제 2000대년생들이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90년대생이 80년대생과 달랐다면, 2000년대생은 또 90년대생과는 차이가 있다. 2000년대 초 출생자는 현재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에 해당하며, 머지 않아 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이들의 마음 속 꿈의 직장은 어디일까?

[사진 칭녠바오]

[사진 칭녠바오]

2000년대생 취업 선호도 1위는?

최근 중국 매체 칭녠바오(青年报)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00허우(00后, 2000년대생) 구직 선호도 현황을 발표했다. 중국 2000년대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직장 순위는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다.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腾讯), 화웨이(华为)에 비해 한참 후배 기업인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1위를 차지했던 것.

취업 앞둔 2000년대생 희망 직장은 '바이트댄스' #90년대생에 비해 적성과 흥미 우선시, N잡러 선호

바이트댄스는 틱톡(抖音)의 모기업이라고 설명해야 더 익숙하다. 2012년 설립, 중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중 하나다. 대표 사업은 뮤직 쇼트클립앱 틱톡과 추천형 뉴스정보앱 터우탸오(头条)가 있다.

샤오미 [사진 터우탸오]

샤오미 [사진 터우탸오]

중국 하면 떠오르는 기업 화웨이와 알리바바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텐센트와 샤오미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10위권에 든 회사는 5위부터 순서대로 징둥(京东), 디디(滴滴), 커다쉰페이(科大讯飞 iFLYTEK), 웨이보(微博), 콰이서우(快手)였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결과가 2000년대생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중국 80년대생과 90년대생이 공무원과 같이 안정적인 직업에 기울었다면, 2000년대생은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신흥 직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들 회사는 플랫폼 영향력이 광범위하고 해당 분야 선진 기술을 다루며, 대외 인지도 및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다.

바이트댄스 [사진 터우탸오]

바이트댄스 [사진 터우탸오]

특히 1위에 오른 바이트댄스는 현재 2000년대생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틱톡, 시과스핀(西瓜视频) 등 영상 플랫폼으로 기반을 닦은 회사다. 이 같은 점이 바이트댄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N잡러 선호, 경제 활동 시기 앞당겨져

90년대생이 중국이 가장 빠르게 발전한 10년의 산증인이라면, 2000년대생은 성장기에 중국의 급속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몸소 누린 세대에 해당한다. 이전 세대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력투구하며 살아야했다면, 2000년대생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로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로 인해 안정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흥미로운 일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한편, 중국 취업 플랫폼 칭퇀서(青团社)가 저장대 과학기술창업센터(浙江大学科技创业中心)와 공동 발표한 〈2020 중국 00허우 직업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생은 이전 세대에 비해 보다 이른 시기 직업 선택과 그에 관한 준비 작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라이브 방송, 쇼트클립앱, e스포츠 등 나이와 경력에 구애 받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신종 직업들이 부상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취미를 발전시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사진 칭퇀서]

[사진 칭퇀서]

‘성공’과 ‘이상적인 직업’에 대한 기준도 기존 세대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00년대생의 43.7%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부합하는 일을 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직업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7.76%는 흥미에서 출발해 노력을 거쳐 특정 분야에서 인지도를 쌓는 것을 성공으로 여겼다.

반면, 업무 외 충분한 휴식 시간은 이들의 우선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2000년대생의 대부분은 여가 시간을 활용해 겸업을 하는 ‘N잡러 모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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