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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비트코인 규제, 새로운 심각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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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홈페이지 캡처]

JP모건(JPMorgan)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4월 7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암호화폐와 핀테크의 '섀도우 뱅킹(shadow banks)'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디크립트가 4월 8일 보도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제이미 다이먼이 이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 상태에 대해 다루어야만 한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2017년에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불렀던 그는 4월 7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섀도우 뱅킹의 성장, 암호화폐의 법적 규제 상태, 금융 데이터의 적절 또는 부적절한 사용, 사이버 보안이 시스템에 미치는 엄청난 위험, AI의 적절하고 윤리적인 사용, 지불 시스템의 효과적인 규제 등은 보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심각한 새로운 문제”라고 썼다. 그는 또한 “규제 당국은 규제 시스템에 포함되기 원하는 것과 포함되기 원치 않는 것을 결정해야만 한다”며 현재 복잡한 미국의 규제를 강조했다.

# "미국 규제 기관마다 암호화폐에 다른 견해 가져"

다이먼은 특히 암호화폐와 관련해 "정부 기관마다 서로 다른 의제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모순되는 입장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신생 기업이 자금 모집을 위해 미국내에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사전 세일한 것에 대해 자신들에게 판단 권한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는 선물과 옵션 계약과 같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감독하고 있다. 여기에 IRS(국세청), FinCEN, 각 주 정부와 지역 규제 기관 모두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전통 금융 투자자들이 점점 더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거대 은행들은 보다 명확한 규칙을 기대하고 있다. 하루 전인 4월 6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CEO 데이비드 솔로먼(David Solomon)은 "디지털 통화 세계가 규제 측면에서 '큰 진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현재의 규제는 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말했다.

# "전통 은행이 셰도우 뱅킹과 핀테크의 위협을 받고 있다"

다이먼은 편지에서 "전통 은행이 섀도우 뱅킹과 핀테크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으며 JP모건은 빅 테크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올 초 투자자를 위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전통 은행과 핀테크 간의 '디지털 우월성'을 위한 전투가 '코로나19 이후에 실제 벌어질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JP모건은, 은행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핀테크 부문과 경쟁하려면 아이디어를 강화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봤다.

편지에서 다이먼은 "은행이 이 '엄청난 경쟁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공정한 경기장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뒤집어 보면 현재는 전통 은행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위협'은 현실이다. JP모건은 현재 시가 총액 10억 달러가 넘는 58개 핀테크 기업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라는 무기로 고객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한편 악명 높은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다이먼은 자신의 딸이 비트코인을 구입하자 "이전에는 똑똑했다"고 말했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어리석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금과 견고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말해 다이먼의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회사 차원의 대응은 해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JP모건 CEO가 주주에게 보낸 편지 링크

joi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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