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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염원한 군민의 승리"…오태완 의령군수 당선

중앙일보

입력

오태완 의령군수 당선인이 7일 오후 경남 의령군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을 확신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태완 의령군수 당선인이 7일 오후 경남 의령군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을 확신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치러진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오태완(55) 후보가 당선됐다. 오 당선인은 이날 오후 11시 59분 현재 96.4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4.13%를 득표해 30.10%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충규(66)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곳은 전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군수직을 잃어 재선거가 치러졌다.

[4·7 재보선] #오 당선자, "살기 좋은 부자 농촌 만들 것"

오 당선인은 이날 “이번 의령군수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2만7000명의 의령군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변화와 희망을 염원하는 위대한 의령군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위대한 의령 건설을 위해 저 오태완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의령군은 인구 2만7000명, 유권자 2만4452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작은 기초자치단체다. 이곳은 원래 보수색채가 강한 곳이다. 또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오 당선인 쪽으로 표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오 당선인은 선거기간 5대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의령군 미래 50년 중장기 정책과제를 통한 새 성장 동력산업 추진, 부림일반산단 조기 착공 및 대기업·중견기업 유치를 통한 소득 3만불 시대,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휴식과 힐링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 관광 도시 조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의령 출신 고(故) 삼성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호암문화대제전을 통한 관광문화도시 조성, 고소득 아열대 농작물 도입과 항노화 특용작물재배·의령한우명품브랜드화를 통한 농촌부흥프로젝트 등도 공약했다.

오 당선인은 “(이런 정책을 펼쳐) 앞으로 의령군을 경남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부자 농촌으로 만들고, 젊은 세대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저와 경쟁한 다른 후보들의 좋은 정책과 공약도 의령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경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족은 부인과 3명의 자녀가 있다. 오 당선인은 오랜 기간 국회와 정당에서 여러 요직을 거쳤다.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특보, 하순봉 전 국회의원 보좌관, 제19대 대선 경남총괄본부장, 자유한국당 시절 부대변인을 거쳤다.

이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도청 정무특보·정책단장·정무조정실장·도정개혁단장 등을 역임했다. 오 당선인은 “앞으로 의령군민들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길 것이며, 군민들에게 꿈을 주는 가슴 따뜻한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의령=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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