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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병원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2005년 서울지역 12개 병원부터 시작, 2007년 전국 시군구로 확대

인터넷 중독 증후군을 보이는 청소년이 5명 중 1명에 이르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의 치료를 담당할 '청소년 인터넷 중독 전문치료병원‘이 전국적으로 마련된다.

국무총리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인터넷 중독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지역별로 전문치료병원을 지정하여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국적인 협력망 구축에 들어갔다.

2007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올 하반기에 1단계로, 서울 4대 권역(동서남북)의 대학병원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 중독 전문치료를 담당할 서울 지역 4대 권역의 병원은 다음과 같다.

* 동부 : 한양대 병원 (안동현 교수) * 서부 : 연세대 병원 (민성길·신의진 교수)
* 남부 : 중앙대 병원 (이영식 교수) * 북부 : 서울대 병원 (김붕년 교수)을 중심으로 각 권역별로 2개의 개업의원과 유기적인 협력망을 구축,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 대한 임상치료연구를 실시하고 그 증상에 따른 차별화된 전문치료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단계(2006년) 사업은 서울지역 26개구와 전국 6대 광역시에 각 1개 이상의 병원을 선정하여 해당 정신과 전문의에게 보수교육을 실시, 인터넷 치료를 위한 전문치료병원을 전국적으로 구축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3단계(2007년)로는 전국적으로 인증병원 지정을 확대하고,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치료를 위한 ‘디지털 리더되기 캠프’를 치료수요에 따라 학기별, 격월간, 월간 등으로 탄력 운영하는 한편 저소득층 청소년의 치료비용 지원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소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은, 오늘(9월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기반 구축사업 출범식‘과 ’협력병원 현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영희 위원장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의학계에서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 정신질환의 일환으로 소극적 치료에 머무르고 있어 이를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장기적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게 되었다고 사업배경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치료·재활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언론학, 심리학 등 인터넷 중독 관련 전문집단과의 학술회의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종합치료 매뉴얼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 날 ‘출범식’과 '협력병원 현판식'은 최영희 위원장(청소년위원회), 성상철 원장(서울대학교 병원), 황용승 원장(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및 안동현 교수(차기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장)를 비롯하여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각 지역의 병원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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