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서면에서 선거운동 마무리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에 있는 송상현 동상을 참배하며 ‘48시간 김영춘 승리의 길’ 릴레이 유세 둘째 날을 시작했다. 전날 북구·강서구·사하구·서구 등 서부권을 훑은 김 후보는 이날 동구·중구·영도구·남구를 거쳐 야권 초강세 지역인 동부권(수영구·해운대구·기장군)으로 향하는 동선을 짰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20대 국회 때 김 후보 지역구였던 부산진구부터 보수세가 강한 해운대, 기장까지 돌며 선거 막판까지 총력전을 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출정식에서 임진왜란 때 송상현 동래부사가 왜군 선봉장에게 보내는 편지에 쓴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라는 표현을 인용해 마지막 유세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시민들이 살기 힘들어 아우성치는 부산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부산을 살릴 일꾼이 시장이 돼야 한다. 우리가 전사이가도난의 각오로 이번 선거에 뛰어든 이유”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실패한 대통령의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이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일으켜낼 수 있겠습니까”라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시민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지금 시기에 부산에 딱 맞는 시장은 김영춘”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반쯤 부산의 대표적 중심지인 서면에서 총집중 유세를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