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오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된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에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양국 간 교류가 원만히 추진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가 관련 노력을 지지한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중 외교장관은 이날 북핵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다. 정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내년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등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