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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아프고, 이성규 아픈 삼성…개막전 선발 '1루수' 김호재

중앙일보

입력

3일 열리는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 1루수 중책을 맡은 김호재. 삼성 제공

3일 열리는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 1루수 중책을 맡은 김호재. 삼성 제공

주전과 백업이 모두 아픈 사자군단. 삼성의 개막전 선발 1루수는 김호재(26)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1루수로 김호재가 나간다"고 밝혔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1루수 오재일과 백업 1루수 이성규가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재일은 복사근, 이성규는 발목 인대 파열로 장기 공백이 불기파한 상황이다. 허삼영 삼독은 시범경기 막판 김호재의 1루수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날 실천에 옮겼다. 김호재는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허 감독은 "김호재는 작년부터 (1루수) 준비를 해왔다. 유틸리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수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루수 이원석을 1루수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원석은 1루보다 3루에 있을 때 타격 퍼포먼스가 좋은 거로 나온다. 자신 있는 포지션을 먼저 소화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운영이라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오재일의 공백은 뼈아프다. 오재일은 삼성이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총액 최대 50억원을 주고 영입한 거포이다.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의 부상은) 마음이 찢어진다. 오재일이 있는 것과 없는 건 무게감이나 수비의 짜임새가 다르다. 김호재가 약하다는 게 아니라 김호재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가진 오재일이라서 아쉽다"며 "아픈 건 아픈 거다. 위기 뒤에 찬스처럼 (부상에서) 복귀하면 더 좋은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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