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전국적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58명 늘어 누적 10만419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551명)보다 7명 더 늘었다. 설 연휴 직후였던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33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533명 중 수도권 감염자는 343명이고, 비수도권 감염자는 19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특정한 시설 중심의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가 딱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지인모임, 직장, 학교, 유흥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 중소규모의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어 정부가 방역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경우 의료진이 확진자 치료와 백신 접종을 동시에 감당해야 해 국내 방역·의료 대응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