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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기술 어디까지 왔나] 정부 지원만큼 의료기술 발전

중앙일보

입력

이번 조사에서 정부가 각종 연구비를 많이 지원하는 치료나 검사 항목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의학회는 선진국의 정부 지원액을 100이라고 했을 때 한국 정부의 지원 정도가 50이 넘는 분야는 전체 650개 항목 중 50개(8%)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항목 대부분은 선진국 수준의 절반(50)에도 미치지 못했다.

50이 넘는 지원을 받는 분야는 기술수준 평가에서도 대부분 90점 이상 나왔다. 선진국 대비 지원율이 90%라고 응답한 결핵이나 천식의 약물 치료, 천식의 면역치료법은 국내 기술이 선진국과 같은 100점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결핵 퇴치를 위해 올해 6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객담에서 폐암을 진단하는 기술과 폐암의 외과 치료는 정부 지원율이 70% 정도로 높았고 기술평가 점수도 100점을 받았다.

이 밖에 면역 치료나 인공호흡기 치료, 급성호흡부전증 증후군 예방 치료, 뇌신경 수술 등은 선진국 대비 정부 지원율이 50~60%였고 기술점수는 90점 이상이었다.

반면 기술수준 평가에서 31점을 받은 로봇 수술은 정부 지원액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전자 치료는 정부 지원율이 선진국의 20%, 기술수준도 10점이었다. 인공 간 개발이나 세포 치료도 정부 지원율이 10%대였고 기술점수는 각각 15점, 0점을 받았다.

또 위장관 확대 내시경, 항암제 감수성 조사, 항암체 치료 반응 및 독성 예측 유전자 검사, 중금속 검사, 유기용제 검사, 알코올 중독 관련 유전자 검사, 불면증 행동치료 등은 정부 지원뿐 아니라 기술점수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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