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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측 "吳, '내곡지구 사업' 직접 보고 받은 정황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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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이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직접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 측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 후보의 대표적 거짓말이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보고받은 바도 없고, 국토부에서 제안 신청할 때에도 '주택국장 전결사항'으로 처리되었다는 것"이라며 "당시 '서울특별시 사무전결처리 규정'과 '주택국 사무전결권 지정'에 따라면 보금자리주택지구 처리 전결 규정이 없었다. '국장 전결처리'는 오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김영배 의원실에 따르면 (오 후보가) 직접 현황 보고를 받은 정황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08년에 처가 소유 토지가 포함된 내곡동 신규택지 개발사업이 시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선정된 바가 있다. KPI는 오 후보가 당시 2007년 4월 서울시 소속 공무원들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지표이다. 서울시의 실·국장 등 3급 이상 공무원은 직접 부서의 KPI 달성 현황을 시장에게 직접 보고해야 했다는 게 김 의원실 설명이다. 내곡동 신규택지 개발사업은 2008~2009년에 KPI로 지정됐다.

박 대변인은 "KPI에 지정된 사업에 사무전결처리 규정에도 없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신청 제안이 시장의 보고도 없이 전결로 되었다는 오 후보의 말을 이제 믿는 사람은 없다"면서 "도대체 거짓말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서울시민들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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