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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인지행동치료 연구소] 병의 원인은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매년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질환을 올바로 알기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재정한 날이다.

정신질환이란 어떤 병일까? 정신질환이란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천벌이 내리거나 귀신이 씌우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사람이 간의 기능이 떨어졌다면, 간장약을 복용하고 간에 좋은 식이 요법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정신질환 또한 약물을 복용하면 낳을 수 있는 질환 중에 하나일 뿐이다.

제 7회 정신건강의 날은 맞아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을 한번에 해소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신과 전문병원을 찾아 보았다.

메타 인지행동 치료 연구소

정신질환 전문병원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중충한 회색조의 건물과 빽빽한 창살이 있는 곳을 생각한다면, 이곳을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강남에 위치한 메타 인지행동치료 연구소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친근한 느낌의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메타 인지행동 치료연구소는 국내 인지행동치료의 권위자인 최영희 소장이 운영하는 연구소로 연구소 내에 네오마인드 의원, 사이버 클리닉(가상현실치료)을 운영. 종합적인 관리와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지행동 치료란, 10여년전 도입된 치료 프로그램으로, 정신질환의 원인을 대상에 대한 인지의 차이에 두고 이러한 생각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중점을 둔 치료법이다.

공황장애를 비롯한 각종 불안장애 및 우울장애 등이 주 치료 대상이 된다.

메타 인지행동치료센터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시도되지 않고 있는 치료인만큼 최영희 소장에게 수련의 문의하는 전문의들도 많이 있다.

최영희 연구소장에게서 인지행동치료를 수련받은 전문의는 전국적으로 34명가량 된다. 인지행동 치료가 단순한 치료가 아니니 만큼 수련과정이 까다롭고 기간이 길어 수련을 희망하는 모든 전문의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

사이버 클리닉

메타 인지행동치료연구소에서는 가상환경을 통한 치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상행동 치료란, 사용자로 하여금 컴퓨터가 만든 세계에 들어가 시각, 청각, 그리고 촉각을 통하여 컴퓨터와 상호작용하게 하는 치료법으로, 상상 혹은 실제 환경과 마찬가지로 탈감작에 필요한 자극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메타 인지행동치료연구소의 최영희 소장은 직접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가상현실 프로그램 개발 업체인 마인드 택의 프로그램 연구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확실한 치료 효과

최영희 소장이 8년간 치료한 공황장애 환자는 1000여명이다. 이들 모두가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들로 현재 거의가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최영희 소장의 프로그램을 수료한 공황장애 극복 환우들은 또한 미소모임(www.antipanic.com)이라는 환우들의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친목을 도모함과 동시에 과거의 자신들처럼 어려움을 격고있는 환우들을 위해 공황장애게 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치료를 돕기위해 봉사하고 있다.

최영희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 인지행동 치료라고 하는 것이 아직 생소한데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인지행동 치료란 정신 질환이 나타나는 이유를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생각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같은 원인에 해석과 반응을 환자들 스스로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지행동 치료입니다. 원인을 제거 할 수 없으므로 그 원인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지요.

- 인지행동 치료는 모든 정신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입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신 분열등 뇌의 작용에 이상이 있어서 오는 질환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뇌의 기능회복을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 됩니다. 인지행동 치료가 적용되는 경우는 공황장애, 사회불안(대인공포), 우울증 등의 경우에 효과가 좋은 치료법입니다.

- 어떠한 방법으로 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요.

크게는 개인치료와 집단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치료의 경우는 환자와 1:1로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의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나누며 병의 원인을 찾게 되고, 집단치료는 환자 서로간의 토의와 대화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환자가 얻을 수 있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가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높고 환자의 사회성 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인지행동 치료는 상담과 토의만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까?

인지행동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환자에게 병을 자세히 알려주는데 있습니다. 환자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알아야 그 병에 대처할 수가 있겠지요.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서 관해서만은 전문의 수준의 지식을 쌓도록 병에 대해 교육을 하게 됩니다.

상담이나 환자들 간의 토의 이외에도 사이버 클리닉이라고 하는 치료방법도 병행이 되게 됩니다. 가상현실을 통해 환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자신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던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요령을 터득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완 훈련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몸과 마음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치료에 더욱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 이러한 치료를 받게 되면 완치될 수 있는 병인데 어째서 편견이 생긴다고 보십니까?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분들도 병원을 찾기를 꺼리십니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으실 정도로 편견이 뿌리깊게 내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편견에는 과거부터 내려온 영향도 어느정도 있겠지만 정신질환의 원인이 밝혀진 요즘도 편견을 해소 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메스컴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메스컴에서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게 되면, 정신질환자는 곧 범죄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어떠한 범죄가 발생하게 되면 그 범인이 정신질환 치료 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범죄 자체보다는 범죄자의 병력에 초점을 맞추어서 보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인과 비교해서 현저히 낮습니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 행태가 사회의 편견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이러한 편견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말씀드린대로 메스컴에서의 정신질환에 대한 접근방법을 달리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들께서도 정신질환자는 피해야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그들은 여러분들보다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질병을 앓게 된 것이구요.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라도 올 수 있는 질병중 하나 입니다. 나중에 내가 아플때 떳떳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기 위해서라도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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