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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바이든 접종 봐라…文 백신 논란, 경호 치명적 구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허위 글을 수사 의뢰한 데 대해 장진영 변호사가 “못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장 변호사는 24일 “이 논란의 핵심은 대통령 경호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렸다는 데에 있다”며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은 국민이 이를 정확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문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주사될 주사기에 어떤 물질이 주입되는지 볼 수 있는 사람은 간호사 외에는 없었다”며 “국가의 안위가 달린 대통령의 몸에 어떤 물질이 주입되는지 아무도 못 봤고 아무도 모른다면 대통령 경호가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있었던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장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장 공보단장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간호사는 개방형 책상에서 백신을 주입했고, 대통령 옆에는 관계자가 서서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그는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수사로 받는 건 못난 대응”이라며 “청와대는 국민과 싸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안위를 무방비 상태에 방치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호처를 조사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칸막이 뒤로 갔던 간호사가 캡이 닫힌 주사기를 갖고 나오는 장면을 두고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접종에 대한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대구경찰청은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촬영 준비 기간이 있어 주사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캡을 씌웠고, 이후 접종 직전 벗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가림막에 대해 “(접종 때) 어깨가 드러난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시민들이 있어 설치하게 됐다”며 “전부터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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