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최다골新 한판 마그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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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김도훈(성남 일화.사진(上))이냐, 마그노(전북 현대.사진(下))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득점 공동선두(21골.한 시즌 최다골 타이)인 김도훈과 마그노의 득점왕 경쟁으로 뒤늦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득점왕 경쟁은 물론 누가 먼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까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신기록 경쟁은 '시계 제로'=성남이나 전북 모두 9년을 기다려온 대기록을 상대에게 선선히 내줄리 없다. 김도훈은 홈경기에다 샤샤.신태용.이성남 등 특급 도우미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반면 마그노는 자신에게 6골이나 어시스트해준 에드밀손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마그노는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의 상승세에다 올시즌 6골(김도훈은 3골)이나 도움 없이 혼자 만들어냈다.

◆득점왕 경쟁은 기록상 '김도훈 유리'=김도훈은 올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골을 뽑았다. 그중 5골과 4골을 뽑은 부천 SK.안양 LG와 한 차례씩 대결을 남겨뒀고, 득점 공동 2위(19골)인 도도(울산 현대).이따마르(전남)와는 맞대결이 없다. 그러나 마그노는 울산.전남과 한 차례씩 남아 있어 심한 견제를 받아야 한다.

김도훈이 아시안컵 원정으로 두 경기(15.26일 포항 스틸러스전)를 빠진다 해도 팀별 경기당 득점을 분석하면 앞으로 5.33골을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마그노는 계산상 남은 경기에서 3골 정도 가능하다.

◆예상밖 변수들=김도훈은 해트트릭 2회, 2골 2회를 기록했으며 마그노는 해트트릭 1회, 2골 4회다. 두 선수 모두 '몰아넣기'에 능해 순식간에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이따마르 변수'도 있다.

김도훈이 33경기에서, 마그노가 36경기에서 21골씩 기록한 반면 이따마르는 27경기 만에 19골(경기당 0.7골)을 넣었다. 이 페이스라면 이따마르의 역전극도 배제할 수 없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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