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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21세기에 속옷 단속? 불편한 교복을 바꾸면 될 일"

중앙일보

입력

더엔진 스쿨룩스의 링클프리 스판바지. 여학생들도 교복으로 바지를 선택해 입을 수 있게 하자는 여론이 커가고 있다. [스쿨룩스]

더엔진 스쿨룩스의 링클프리 스판바지. 여학생들도 교복으로 바지를 선택해 입을 수 있게 하자는 여론이 커가고 있다. [스쿨룩스]

서울시 여자 중·고등학교 중 31개교에 속옷 규제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해당 학교들은 속옷의 착용 여부, 색상, 무늬, 비침 정도 등을 규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이다. 이 같은 속옷 규제는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 통과하면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학생인권조례의 ‘복장에 대해서는 학교규칙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개정안에서 전면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속옷 관련 규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이와 같은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학생은 아직 부모와 어른의 가르침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가르쳐야 할 것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규제가 아니라 가르침이다. 회사에서 와이셔츠 바지 밖으로 빼내 입고 다니면 뭐라 하는 것과 같다." "학교에 어느 정도 규칙이 있는 건 괜찮지 않나? 보기에 안 좋은 것들은 어른이 알려주는 게 맞는 거고. 상식선의 규정은 있어야지."

반면 "시대착오적 규제"라는 비판도 등장합니다. "애초에 이런 규칙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네. 무슨 속옷 색깔로 벌점을 부과하나." "속옷은 개인 취향으로 간섭받지 않아야죠. 오히려 문제시되어야 할 건 교복을 얇은 소재로 만들고 타이트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교복 소재를 다 비치는 소재로, 사이즈는 꽉꽉 끼는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놓고 학생들 속옷 색까지 관리한다니." "교복이 얇아서 비치는 걸 학생들 속옷 색깔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니지 않나요?"

교복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많습니다. 이들은 얇은 소재로 만들어진 흰 교복 상의가 문제임을 강조합니다. "학생들 속옷 탓할 게 아니라 여학생들 블라우스가 문제임을 인지하고 교복 자체를 바꾸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흰색에다가 얇기까지 하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잖아." "사실 이 모든 논란은 교복 상의를 어두운 색상 활동복으로 바꾸면 종식될 일." "시대가 변했으니 활동성 좋고 편안한 체육복 같은 것으로 교복이 바뀌어야 한다. 교복 치마, 흰색 블라우스 입고 학교에서 생활하기 불편하다. 지금처럼 불편하게 만든 교복만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이다." "교복을 편하게 만들어주세요. 여자는 무조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것도, 블라우스가 흰색이어서 안에 옷을 덧대 입어야 한다는 것도 정말 싫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유기견은 차에 치여 죽어도 된다는 건가

#다음

"정하는 것보다는, 속옷이 안 비치게 교복 재질이나 색을 바꾸는 게 우선시돼야 하는 거 아닌가?"

ID '나'

#네이버

"같은 여성이 봐도 어린 학생들이 속옷이 비치면 안 좋잖아요. 시대착오적 규칙이 아니라 지켜야 할 예의범절이에요."

ID 'minx****'

#클리앙

"비치지 않는 재질의 교복을 하면 되지 않나 싶어요. 재질도 안 좋은 셔츠 입히면서 진짜 왜 이러나 싶네요. 신랑 와이셔츠보다 아이 교복 셔츠가 더 비싸더라고요."

ID '단추'

#더쿠

"색깔 있는 민소매티 안에 입지 말라고 함. 애초에 옷 안이 안 비치는 셔츠를 교복으로 주면 되는데."

ID '무명의 더쿠'

#네이버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네. 무슨 속옷 색깔로 벌점을 부과하나."

ID 'bize****'

#인스티즈

"교복에 라인 잡혀있는 거랑 속옷 비치는 거에요. 교복 줄이는 사람이 많다고 애초에 라인 잡혀 나오는 건 문제라 생각해요. 라인 없는 평범한 교복을 입고 싶은 학생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는 거니까요."

ID '김성규(30개월)'


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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