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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T맵, 카카오T 유료화에 “이럴려고 이용자 긁어 모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맵을 이용 중인 운전자. [SK텔레콤 제공]

T맵을 이용 중인 운전자. [SK텔레콤 제공]

지도 서비스 T맵·택시 콜 서비스인 카카오T가 유료화됩니다. SK텔레콤은 그간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앱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았는데, 이제 다른 통신사 고객과 같이 과금됩니다. 카카오T도 그동안 택시기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온 콜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프로 멤버십’ 월정 상품을 내놨습니다.

시민들이 “거대 플랫폼의 횡포”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이다. 무료 유저 늘려서 독점 지위 얻으면 유료화. 진짜 플랫폼 기업들은 유저를 노예화하는데 달인들이다. 카카오택시도 이럴 줄 알았지. 앞으로 승객에게도 콜비 받을 거다. 하긴 지금도 콜 빨리 받으려면 추가비용 내야 하니까.” “사용자로 빅데이터 다 뽑았으니 이제 사용자한테 돈도 뽑아야겠지.” “무료화로 홍보해서 여러 정보 및 가입 수 늘려놓고 유료로 전환한다는 게 문제인 거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쓰면 어차피 똑같다는 건 뭐냐. 난 무제한 쓸 생각 전혀 없는데 T맵 데이터 폭탄 맞기 싫으면 그걸로 갈아타라 이건가.” “무료도 아니고 SKT 고객 전화비에 포함된 서비스인데 쥐꼬리만 한 혜택도 없애는구나. 이제 안녕이다.”

반면 “공짜로 쓰던 소비자가 유료화해라 마라 요구할 거리가 있나? 돈 주고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안 쓰는 거지.”라며 유료화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업이 마음씨가 좋아서 자선사업 하는 줄 알았나.” “앱 서비스 무료 사용하고, 데이터 들어가는 것까지 공짜였다가 정상화하는 것이 욕먹을 일인가?” 아예 “T맵 데이터 사용료가 무료인 줄 몰랐다”는 SKT 고객들도 보입니다.

SK텔레콤은 T맵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계열사가 됐으므로, 데이터 무료 이용 정책을 유지하면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특혜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가 변명에 불과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온종일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야 하는 택시나 화물차 기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애초에 데이터 유료전환하려고 분사했구나. 꼼수 경영.” “데이터 남아도는 데다 용량도 그리 크지 않으니 부담은 안 된다만, 멜론도 진작에 SK에서 떨어져 나갔는데도 SKT 유저 데이터 프리 상품 유지하던데? 회사가 별도인 게 무슨 문제야.”

카카오T 역시 유료 서비스는 기사의 편의성을 위한 부가 옵션 상품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그간 카풀과 콜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카카오와 갈등을 빚어온 택시 기사들은 “시장 교란 행위”라며 반발합니다. 기사들은 카카오T의 ‘우선 배차권’을 받으려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99,000원짜리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돈으로 계층을 만들겠다? 10만원에 택시기사 서열이 정해지는 거냐? 기부하면 다인가.” “이건 시작일 뿐이고 결국 전체 유료화로 가겠지. 작년에 콜 몰아준 거 걸렸을 때 알아봐야 했는데. 카카오 거대기업 되더니 결국 현질(현금 구매) 유도로 가는구나.”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 “한국엔 구정물 김치 들여오고, 중국엔 ‘파오차이’ 수출하나”

#다음

"앱은 무료, 데이터는 유료, 다 같은 방식이에요. 티맵이 사용자를 잡아두기 위해 공짜로 제공한 겁니다. 다 같아졌으니 마음에 드는 거 그냥 골라 쓰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싼 무제한 요금제 알뜰폰도 많아요."

ID '아도니스'

#클리앙

"SKT 가입자 대상 티맵 데이터 면제 '혜택'이 종료되는 거군요. 헤비유저 아니고 맵 미리 다운받으면 어차피 데이터도 쥐똥만큼 나가고, 다른 내비 앱들은 원래부터 데이터 차감되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네요."

ID '블방개'

#네이버

"80%가 넘게 가입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을지. 이건 공룡기업인 카카오의 이제까지 충성해온 택시기사들에 대한 횡포로 보이네요."

ID 'sjw7****'

#보배드림

"오를 때까지 무료로 이용케 함으로써 다른 사업자의 시장 진출을 막습니다. 막대한 자본력으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가져가는 것인데 현재 우리경제에서 발견되는 대기업 중심의 문제점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ID '스위머'

#에펨코리아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저 같은 경우는 데이터를 많이 안 써서 에그 따로 신청하고 사용할 듯합니다."

ID '비켜내가먼저볼래'

#다음

"공짜로 쓴다고 가서 절해라. 자기들이 공짜로 줘서 쓴 거지, 처음부터 돈 냈으면 썼겠냐?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고."

ID 'j서팔'


장유경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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