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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 정통 포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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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8강전〉○·이치리키 료 9단 ●·셰얼하오 9단

장면 1

장면 1

장면 ①=8강전이다. 높고 넓게 위치한 흑▲가 AI 냄새를 짙게 풍긴다. 흑의 셰얼하오(23)는 중국랭킹 9위, 2018년 LG배 우승자다. 이치리키 료(24)는 일본 기사 중 세계대회 성적이 가장 좋다. 일본은 랭킹이 없지만 굳이 매긴다면 이야마 유타 다음 2위가 아닐까. 전투력이 강해 신진서조차 정면대결은 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16강전에서 셰얼하오는 대만의 최고 기대주 쉬아오홍을, 이치리키는 한국의 신민준을 각각 꺾었다.

백1의 육박과 2의 갈라치기는 모두 AI의 파란 점. 3의 붙임은 AI 수법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수. 여기서 흑의 대응은 일단 두 가지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AI 초창기에 많이 나온 수는 흑1 밑으로 젖히는 수. 백은 2로 되젖히고 3으로 끊어 9까지 진행된다. AI는 그러나 지금은 주위 상황이 흑에게 불리하다고 한다. 10의 씌움이 절호여서 백 유리.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셰얼하오는 흑1 바깥쪽으로 젖혔는데 이게 옳은 방향이다. 끊임없는 AI 연구를 통해 초반전은 AI의 파란 점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백4와 6도 AI가 가르쳐 준 행마법.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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