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H투기 靑·정부 발표 못믿는다" 73%…文지지율 39% 올 최저 [전국지표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조사단과 청와대의 자체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열 명 중 일곱명은 이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은 지난 15~17일 전국에서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로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 NBS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18~29세)와 30대(30~39세)의 부정평가가 각각 57%, 53%를 기록했고 긍정평가는 각각 28%, 43%에 불과했다.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0%, 긍정평가가 34%로 나타났다.

82% "투기 의혹 보궐선거에 영향" 

LH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청와대의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73%에 달했고,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46%였다.

특히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의 LH 수사에 대해 74%는 "제대로 된 수사는 어렵다"고 응답했다. "제대로 수가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21%)는 응답의 3배에 달했다.

또 "LH 투기 의혹이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82%로 나타났고,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특히 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85%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응답자 48%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해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국정안정론(40%)에 비해 8%포인트 높았다.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윤석열 '투톱'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종장. 오종택 기자,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종장. 오종택 기자, 연합뉴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투톱'을 굳힌 모양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각각 25%와 23%로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내 접전을 펼쳤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10%),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4%), 홍준표 무소속 의원(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조사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각각 30%와 26%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5%, 열린민주당 4%로 뒤를 이었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