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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극복했나?…부산 수출 2개월 연속 증가세

중앙일보

입력

부산 수출의 전진기지 부산항 감만부두. 송봉근 기자

부산 수출의 전진기지 부산항 감만부두. 송봉근 기자

부산지역 수출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무역수지는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게 부산세관 분석이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 2월 부산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난 11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입도 지난해 2월보다 15.3% 증가한 9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2억1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부산의 무역수지 흑자기록은 지난해 9월(1200만 달러 흑자) 이후 5개월 만이다.

 설 연휴가 끼어 조업일수가 감소했지만, 지난 2월 부산 수출실적은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산 수출은 2020년 8월 27.6%, 9월 4.1%, 10월 29.5%, 11월 8.4%. 12월 10.0%씩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 1월 3.4% 증가한 바 있다. 무역수지도 2020년 10월 9700만 달러, 11월 6000만 달러, 12월 1500만 달러, 지난 1월 5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동향. 관세청

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동향. 관세청

 부산의 수출 호조세는 철강제품과 화공품 등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부품(284.7%), 승용차(22.4%), 선박·기자재(6.2%) 등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전년 동월 4300만 달러에서 지난 2월 1억6400만 달러로 늘기도 했다. 국가별 수출은 유럽연합(EU) 126.2%, 중국 70.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 2월 소비재(증가 17.8%)와 원자재(20.3%), 자본재(5.9%) 수입도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동남아·중남미 등지에서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미국에서 수입은 감소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산의 수출이 그동안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고, 원자재 등의 수입증가로 향후 수출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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