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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가을 변비엔 당근사과즙 장마사지·지압 큰 효과

중앙일보

입력

가을은 '추조(秋操)'라 해서 덥거나 춥진 않지만 무척 건조한 계절이다. 가을에 변비가 많은 이유도 대변을 배출하는 대장에 진액이 부족하고 건조해져 배변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변비라고 하면 대변량이 적고 변이 마르고 굳어 있는 상태를 생각한다. 하지만 설사처럼 무르고 양이 적은 경우 등 장의 연동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도 변비의 범주에 들어간다.

한방에서 변비의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대장에 열이 많아 장 속의 변이 굳는 경우다. 둘째는 장이 차 장의 운동기능이 약해졌을 때며, 셋째는 건조한 기운에 진액이 부족해져 생긴다고 본다.

넷째는 피가 부족해 장이 윤택하지 못했을 때도 변비가 생긴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기가 뭉치면서 열이 발생해 변이 굳는 스트레스성 변비가 늘고 있다.

이때 강제로 배설시키는 변비약을 남용하면 의존성이 생기므로 반드시 장이 스스로 운동을 해서 배설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변비에는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이 좋다. 당근과 사과를 강판에 갈아 아침 식사 하기 전에 복용하면 좋다. 한방에선 당근을 학슬풍이라고 해서 약재로도 쓴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다. 또 사과는 진액을 만들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위장의 소화력을 촉진한다.

이와 함께 아침에는 장마사지를, 저녁엔 5~10분간 지압을 해보자. 단단하게 뭉친 장을 풀어주면서 연동운동을 도와 숙변도 제거할 수 있다.

☞ 아침에는 이렇게

①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생수 한 컵을 마신다.
② 무릎을 구부린 기마자세에서 손바닥으로 아랫배 단전을 퍽퍽 소리가 나도록 200회 두드린다. 최소 15일 이상.

☞ 저녁에는 이렇게

① 누워서 무릎을 세운 뒤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다.
② 손바닥으로 배 전체를 20~30회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가볍게 비벼준다.
③ 배를 가로.세로로 아홉 등분 한 뒤 양 손끝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누른다.
④ 누를 때 숨을 내쉬고 손을 뗄 때 들이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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