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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약 "대충 복용" 많아

중앙일보

입력

대부분의 가정이 집에 약을 묵혀두고 있으며 상당수는 이 약들의 효능을 잘 모른 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시내 192가구를 대상으로 묵은 약 실태를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조사 가구의 45.8%는 집에 굴러다니는 약의 효능을 대충 짐작해 복용한 적이 있었다. 66.1%가 보관 중인 약의 용도나 유효기간을 식별하지 못한다. 사용설명서나 포장이 없거나 조제약에 든 약의 종류나 효능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약사회는 오용 사례로 ▶감기약 등 먹다 남은 의사 처방약을 시간이 지난 뒤 본인이나 다른 식구가 먹거나 ▶효능을 잘 모르는 연고를 적당히 바르며 등을 들었다. 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정확한 정보 없이 약을 먹거나 바르면 약화 (藥禍)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면서 "먹다 남은 의사 처방약은 즉시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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