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드러난 바이옥스 "자진 회수·환불 진행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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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난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의 자진 회수가 진행되고 있다. 제조회사인 다국적기업 한국 MSD는 바이옥스를 약국에 가져올 경우 환자부담금 전액을 지불하는 수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바이옥스는 아스피린 등 전통적 소염진통제에 비해 속쓰림 등 위장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여 주목을 받아왔던 신개념 관절염 치료제. 1999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거쳐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18개월 이상 장기복용시 심장병 발생률이 1.96배 증가한다는 부작용이 뒤늦게 발견돼 전격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관절염 환자들은 일단 자신이 먹는 약이 바이옥스인지 제품 표기를 보거나 의사에게 물어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바이옥스는 200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 이래 통증 억제나 관절염 치료로 환자들에게 꾸준히 처방돼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84억원어치가 팔렸다.

바이옥스의 경우 남은 약은 약국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미 복용한 환자들의 부작용 우려다. 그러나 18개월 이내 복용 환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18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는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대부분은 안전하다.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위장병으로 속쓰림 부작용이 없는 관절염 치료제를 꼭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쎄레브렉스로 대체할 수 있다. 쎄레브렉스는 바이옥스와 비슷한 기전을 가진 신약이다. 쎄레브렉스 역시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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