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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이 투명해졌다...오비 '올뉴카스' 출시

중앙일보

입력

오비맥주 배하준 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세빛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 무대에서 신제품 '올 뉴 카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j [사진 오비맥주]

오비맥주 배하준 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세빛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 무대에서 신제품 '올 뉴 카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j [사진 오비맥주]

투명 유리병에 담긴 맥주가 나왔다. 오비맥주는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라거 맥주 ‘카스’를 리뉴얼한 신제품 ‘올 뉴 카스’를 공개했다. 정제된 홉과 맥아(맥주의 원료가 되는 곡물)를 섭씨 0도에서 72시간 동안 저온 숙성해 만들어낸 맥주로, 오비맥주는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용량은 500ml다.

음식점에서 주로 소비되는 500ml짜리 맥주가 국내에서 투명 병으로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비맥주 카프리나 멕시코 수입 맥주 코로나 등도 투명 병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300ml 안팎의 용량이었다.

그간 주류업계는 빛에 노출되는 경우 맥주의 색과 맛이 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색 병을 주로 사용해 왔다. 맥주의 일부 성분이 빛을 받으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정제 홉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오늘날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단순함과 투명성을 표현하고, 또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맥주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병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유희문 마케팅 내셔널브랜드 부사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병준 기자

오비맥주 유희문 마케팅 내셔널브랜드 부사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병준 기자

오비맥주는 이번 신제품을 3월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4월 중순부터는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국내 가정용 맥주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카스 프레쉬가 4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하이트진로 테라가 약 20%로 추격하고 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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