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 동결…긴급채권 매입 속도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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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재 유럽중앙은행 본부. AFP=연합뉴스

독일 소재 유럽중앙은행 본부. AF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또한 각각 –0.50%,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채권매입 규모를 2022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 유로로 유지하고,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ECB는 성명에서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PEPP프로그램에 따른 채권 매입은 올 초 몇 달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지속된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가 유지된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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