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이 깨져서요…" 이 말에 폰 빌려줬더니 수천만원 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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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휴대전화 자료사진.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휴대전화 자료사진. 뉴스1

노인들에게 빌린 휴대전화로 수천만원의 게임머니를 소액결제한 30대가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협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부산과 경남 지역 모텔 등 24곳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사용하는 척하며 게임머니 4535만원을 결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고령의 모텔 업주를 상대로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는데 전화기를 잠시 빌려주면 요금을 계좌 이체하겠다"고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A씨를 추적해 대전의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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