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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자문위원 "泰서 조류독감 변이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태국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간 방콕포스트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바이러스성 질환 자문위원회'의 태국인 위원 프라셋 통차런 박사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이 일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와 변이를 일으켜 많은 사람을 희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료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라셋 박사는 작년 말 태국에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한 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실험한 결과 태국에서 채취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한 애완동물 2마리 옆에 놔둔 고양이 1마리에서 조류독감 감염 조짐이 나타났다며 "이 실험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므로 이제 문제는 사람 대(對) 사람 전염 여부"라고 지적했다.

프라셋 박사와 국립 아동건강 연구소의 타위 촛피타야수논 부소장은 중부 프라친 부리주(州)에서는 조류독감에 걸렸으나 증세는 전혀 보이지 않은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위 박사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프라친 부리주 카빈 부리군(郡)에서 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개들도 조류독감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태국에서 조류독감 진성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례는 모두 67건이며 이 중 캄팽 펫주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이웃 나콘 사완주로 10건에 이른다.

한편 태국 농업부는 조류독감 발생으로 가금류 농가와 수출업계의 피해액이 500억 바트(1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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