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키즈] 외로운 섬소녀 '세상'을 보다…'열여섯의 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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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작가 한창훈.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장편소설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등 섬과 바다를 주제로 글을 써왔다.

그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처음 썼다. 이번에는 섬소녀 서이가 주인공이다.

서이의 엄마는 언니 둘만 데리고 육지로 나가 버리고, 아빠는 배신감으로 술주정에 빠져 산다. 나이 든 큰이모와 어릴 적부터 서이를 챙겨주는 이배라는 남자 아이만 서이에게 위로를 줄 뿐이다. 섬의 외로운 삶을 견뎌내고자 공상하기를 즐기는 서이. 어느 날 이 섬에 낯선 여자가 찾아오고, 바이올린만 들고 세상을 돌아다녔다는 이 여자를 통해 서이는 조금씩 세상에 눈 떠간다.

섬을 떠나고 싶어하는 서이와 섬을 마지막 여행지로 삼은 여자가 서로에게서 안식과 삶에 대한 해법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섬은 청소년들의 갇힌 세계, 억제된 욕망을 상징한다고 한다. 작가는 서이를 통해 청소년기의 고독.꿈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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