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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먹잇감 된 20대 남성…사파리 내 차에서 내린 게 화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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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 도로에 드러누워 있는 사자들. EPA=연합뉴스

지난해 4월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 도로에 드러누워 있는 사자들. EPA=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야생동물보호공원에서 수컷 사자 두 마리의 공격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야생동물 추적 전문가인 말리봉궤 음필라(27)는 지난 6일 코끼리와 사자 등 야생 동물을 추적하다가 어린 수컷사자 두 마리에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지역 경찰은 성명에서 음필라가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사자 두 마리의 공격을 당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는 북쪽 끝 림포포 주의 산악지대에 있는 마라켈레 국립공원 내 마라바타 럭셔리 로지(산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당시 음필라는 지프차를 타고 치타의 흔적을 추적하던 중 사파리 가이드들에게 해줄 조언을 찾기 위해 차를 멈추고 도보로 수색을 계속했다.

사파리에서는 맹수의 공격을 당하지 않으려면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한다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차에서 내린 음필라는 인근에 있던 두 사자의 먹잇감이 돼 버리고 말았다.

이후 음필라는 사파리 내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한 사람에 의해 신고됐다. 그는 “두 사자가 사람을 먹잇감처럼 다루고 있다”며 즉시 공원 매니저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사자들을 발견하고 즉시 사살했다.

경찰과 경비대원은 “사자가 한번 그렇게 행동하면 반복해서 할 수 있다”며 사살 이유를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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