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2위 부호' 베이조스 전처, 평범한 과학 교사와 재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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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7일(현지시간) 자선사업가 메켄지 스콧이 사립학교 과학 교사인 댄 제웻과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기빙 플레지 갈무리]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7일(현지시간) 자선사업가 메켄지 스콧이 사립학교 과학 교사인 댄 제웻과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기빙 플레지 갈무리]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 메켄지 스콧(51)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과학 교사와 재혼했다.

'기빙 플레지' 통해 소식 알려 #자녀가 다니는 사립학교 교사 #"행복한 우연으로 만나 결혼"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콧이 워싱턴주(州) 시애틀시의 명문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 스쿨의 과학 교사 댄 제웻과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은 스콧의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다닌 학교로 유명하다. 다만 스콧의 정확한 재혼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콧의 재혼 소식은 억만장자들의 기부 캠페인 사이트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6일 제웻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제웻은 스콧의 서명난에 “행복한 우연으로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해 막대한 자산을 기부하기로 한 그(스콧)의 결정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평생 교사로 살아왔다는 그는 “이 정도의 자산을 모으기 위해 노력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억만금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쓰는 게 매우 생소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은 기빙 플레지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억만장자의 기부 캠페인 사이트인 '기빙 플레지'에 메켄지 스콧과 그의 남편 댄 스웻의 서명이 올라가있다. [기빙 플레지 갈무리]

억만장자의 기부 캠페인 사이트인 '기빙 플레지'에 메켄지 스콧과 그의 남편 댄 스웻의 서명이 올라가있다. [기빙 플레지 갈무리]

아마존 내 스콧의 소개란에도 “네 자녀와 남편 댄과 함께 시애틀에서 산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1993년 베이조스와 결혼한 스콧은 전직 TV 앵커 로런 산체스와 남편의 불륜 사실이 보도되자 2019년 이혼했다. 스콧은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인 4%를 받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콧의 재산은 530억 달러(약 59조 8650억원)로 세계 22위 부자다.

스콧의 재혼 사실이 보도되자 베이조스는 아마존 대변인을 통해 “댄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고, 이 소식에 정말 기쁘다”는 입장을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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