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뇨병의 복병 "망막병증"

중앙일보

입력

성인들에게서 흔히 발병되는 당뇨병은 그 자체의 위험 요소보다는 수반되는 합병증 때문에 환자를 더욱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합병증 중의 하나가 바로 망막병증인데 이 증세는 안과에 오는 당뇨병 환자의 30 ~ 50%에서 발견될 정도로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병은 혈당치의 높고 낮음보다는 주로 병을 앓은 기간에 따라 많이 나타나는데 어떤 환자는 망막변증을 앓고 나서 본인에게 당뇨병이 있었는지를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망막병증은 당뇨병력이 30년에 이르는 환자에게서는 90%나 나타나는 증세이므로 당뇨를 앓으시는 어르신들은 미리 진찰을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초기에는 망막 현관에 이상을 일으켜 피가 나거나 붓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치료를 받게 되면 시력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지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심해지면 망막이나 시신경에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나타나 증식을 거듭하여 심각한 시력 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망막병증이 나타난 당뇨병 환자는 일생에 거쳐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 환자 중에는 민간에서 들은 요법이나 식이요법에 의지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절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당뇨병의 다른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망막병증도 일시적으로 치료가 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조절을 해야하는 병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발병한 병은 고치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같은 병이라 하더라도 환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설사 망막변증이 나타난 어르신이라 할지라도 의사에 지시에 따라 성실하게 치료에 임하셔서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