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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체 육류서 대장균 검출

중앙일보

입력

최근 집단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사태를 빚고 있는 광주 J초등학교에 육류를 납품하는 업체의 육류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여름철 학교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이 납품업체의 육류를 공급받은 광주시내 14개 학교 1만여명의 학생에 대해 가검물 채취를 통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불신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집단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의 원인균을 밝히기 위해 이 학교와 육류 납품업체 등에서 수거한 91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납품업체에서 수거한 쇠고기와 돼지고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을 분리해 냈다.

이 대장균은 O-116으로 이번 집단 감염의 대장균 유형인 O-26이나 O-91과는 다른 유형이어서 이번 감염사태의 주 감염원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학교급식 육류에서 대장균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이 학교에 육류를 공급하는 J업체는 방학 전까지 광주시내 초.중.고교 14개 학교에 육류를 공급해 왔고 방학중에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2개 고교에 공급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감염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 업체에서 육류를 납품받고 있는 14개 학교 학생과 교원 등 1만여명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역학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을 받는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학교측에는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토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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