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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진행 차단 단백질 발견

중앙일보

입력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자연 단백질이 미국 화이자 제약회사와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연구팀을 이끈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리지양 얀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8월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체내에서 자연생성되는 노고(Nogo) 단백질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 증상인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들 사이에 축적되는 플라크의 주성분이다.

얀 박사는 노고 단백질이 베타 아밀로이드의 형성을 촉진하는 효소인 BACE-1의 생산을 차단 또는 방해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시험관 실험에서 노고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키면 베타 아밀로이드 생산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얀 박사는 밝혔다.

얀 박사는 이 단백질이 특히 손상된 신경의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라고 밝히고 시험관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ACE-1 효소를 처음 발견한 얀 박사는 그러나 인간의 뇌 속에 있는 이 단백질을 조작하는 방법은 아직 연구해 내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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