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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후 더 살찌는 사람 많아

중앙일보

입력

다이어트 후 살이 빠지기보다 오히려 살이 더 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영국다이어트협회(BDA)가 4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자의 3분의 1은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몇 주만에 오히려 체중이 다이어트 전보다 늘었다고 대답했다.

이 응답자들 중 5분의 1은 체중이 무려 6.35㎏ 이상 불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같은 요요 현상은 사람들이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지 못하고 변덕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중 10분의 1만이 8주 가량 다이어트를 지속한 데 비해 5분의 1은 길어야 한 달만에 다이어트를 끝냈다.

응답자의 4분의 1은 다이어트에 진력 났다고 호소했고, 절반 가량은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어서 음식의 유혹에 굴복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5분의 1만이 목표 체중을 달성했으며 3분의 2는 몸무게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한 달만에 몸무게가 원상복귀됐다.

또한 남녀를 불문하고 대부분 자기 체중에 대해 불만스러워했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체중 감량을 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이어트 성공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다이어트 후 체중이 늘어난 경우를 보면 남성이 20%인 반면 여성은 40% 가까이 됐다.

다이어트를 경험한 남녀 가운데 거의 전원이 체중이 양극단을 오락가락 하는 하는 요요 현상을 겪는 다이어트의 반복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영국다이어트협회 전문가인 아맨다 와인은 "변덕스런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체중이 빠지지만 다시 체중이 불어난다"면서 "이보다는 저지방 식사, 소량의 식사, 과일과 채소 섭취, 운동량 증대 같은 것들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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