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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39년간 매 든 적 없다···제자들 울면서 증언 자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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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스포츠의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대표선수촌의 역할' 토론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8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스포츠의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대표선수촌의 역할' 토론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39년이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서 훈육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임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매를 들어서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했던 것 자체를 가져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의 감독 재직 시 폭행 사실을 밝혀달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국가대표 출신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는 게 청원 내용이었다. 임 의원은 전날 ‘악의적 허위 사실’이라며 입장문을 냈다.

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청원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이라는 표현인 것 같다”며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흠집을 내려고 누군가가 또 이렇게 악의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 보도를 막았다’는 청원 내용에 대해서도 “여성 첫 감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사건이 신고가 들어왔다면 현장에서 강하게 반박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여성이라는 구기 종목 감독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여성 감독을 최초로 할 때 많은 아픔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제자들이 울면서 전화해 ‘저희들이 다 앞으로 나가겠다’고 한다”며 “선수들한테 그런 걸 요청한다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위치가 의원이다 보니까 갑질 논란을 한다는 말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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