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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서울상의 회장 취임...내달 대한상의 회장 추대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서울상의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신임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됐다. 최 회장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상의 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견마지로(犬馬之勞)는 자신을 낮추는 사자성어로 경제계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어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최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해서 경제계 발전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 통합론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상의는 이날 회장단도 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정보통신(IT) 분야와 스타트업 기업인이 대거 회장단에 합류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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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최선욱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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