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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강하제, 녹내장 예방효과

중앙일보

입력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녹내장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의 제럴드 맥그윈 박사는 '안과학 회보' 6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스타틴(-statin)계열의 신세대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2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가장 흔한 형태의 녹내장인 개방각(開放角) 녹내장 위험을 40%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맥그윈 박사는 50세 이상 녹내장 환자 667명과 정상인 6천6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구형 콜레스테롤 강하제나 비타민도 녹내장 위험을 1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떨어뜨림으로써 안압을 간접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다른 어떤 메커니즘이 작용하는지도 모른다고 맥그윈 박사는 말했다.

녹내장이란 눈의 방수통로가 막히면서 안압이 높아져 결국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질환으로 완치방법은 없으며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녹내장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대장암, 노인성 황반변성, 알츠하이머병, 다발성경화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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