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9건 추가, 6명 해외유입···누적 128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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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28건이다. 연합뉴스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28건이다. 연합뉴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9명 늘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0일 이후 총 85건(국내 56건, 해외유입 29건)을 분석한 결과, 9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9건은 모두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였고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28건(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109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추가 사례 가운데 6건은 해외 유입이었고 3건은 국내 발생이었다. 해외유입 6명 중 1명은 검역단계에서, 4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격리면제자로 입국 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국내감염 3명은 모두 외국인이며, ‘경기 여주시 친척 모임’ 관련 확진자의 가족 및 친척 추가 검사 결과 확진됐고 전부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여주시 친척 모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17일까지 27명(전원 외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 가운데 10명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과 항체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어느 정도 백신에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유입이 돼서 확산하는지 등 요인은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변수이고 위험요인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내·외국인 모두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정 청장은 “영국이나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어서 이러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교차 감염 및 병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전수 1인실 격리를 추진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분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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