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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차 토론 배틀도 오세훈‧나경원 승리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뉴스1

국민의힘이 19일 개최한 서울시장 경선 두 번째 1대1 토론에서도 오세훈, 나경원 후보가 각각 오신환, 조은희 후보보다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토론 종료 후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단은 지난 16일 1차 토론에서도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각각 오신환, 조은희 후보보다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나경원, 조은희 후보는 아동수당 공약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다소 살벌한 분위기에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너무 재밌었다. 토론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고 평할 정도였다.

조 후보는 나 후보의 아동수당 공약에 드는 비용이 총 15조~17조원에 이른다며 재원 조달 방안을 따졌다. 그러면서 나 후보를 향해 “섬세하지 않다. 독한지는 몰라도”라고 공격했다. 나 후보의 슬로건인 ‘독하게 섬세하게’를 인용한 것이다.

나 후보는 조 후보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거론한다며 “너무 숫자를 잘 아시니까, 저것 하시면 되겠다. 시장이 숫자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좋지만 세세한 건 실무자들이 잘 알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 말에 조 후보는 “아, 제가 실무자다?”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고, 조 후보의 계속된 공격에 나 후보는 발언을 멈추고 수 초간 가만히 응시하기도 했다.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과거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오세훈 후보가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국민적 열망에 따라 옮겨갈 수 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하자 오신환 후보는 “또 주민투표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오신환 후보의 ‘청년 대상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 공약에 대해 “청년에 대한 애정은 동의한다”면서도 “3만명 정도 공급하고 나면 아마 땅이 없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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