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억, 뇌 피질에 저장돼

중앙일보

입력

장기기억은 뇌의 외피인 피질(皮質)에 저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생물학교수 알치노 실바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장기기억은 뇌의 전대상피질(前帶狀皮質)에 저장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학습-행동장애 치료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실바 박사는 밝혔다.

실바 박사는 한 달이상 다른 곳에 있다가 전에 살던 우리에 돌아온 쥐들이 이 우리가 전에 살았던 곳임을 인식했을 때 전대상피질의 뇌세포들이 활발한 활동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실바 박사는 평생 축적된 기억이 어떻게 저장되고 회수되는지는 수수께끼였으나 이제는 뇌의 어느 곳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케임브리 대학 연구팀은 '사이언스'에 발표한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안와전두피질(眼窩前頭皮質)이 정보처리를 관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원숭이의 안와전두피질에서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제거한 결과 알아 맞히면 먹을 것을 주는 학습 테스트에서 틀리는 횟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안와전두피질이 손상되면 과거 기억으로 부터 학습하고 앞일을 계획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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