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엘리베이터에서 성기 노출한 라이더…피해자 “배민에 감사”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뉴스1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뉴스1

배달 기사가 성기를 노출한 뒤 달아난 사건의 피해자가 배달의 민족(배민)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16일 피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이 공론화한 후 배민의 후속 조치 사항을 알렸다.

그는 “15일 저녁 배민고객상담 팀장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며 “배민 내부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회의를 계속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라이더 교육과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배민 측은 또 라이더 관리부서에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고객 상담을 전담하는 팀으로 긴급 연락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고객센터 상담사들에게도 불미스러운 일로 연락이 올 경우는 전담부서로 바로 연결되도록 매뉴얼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고, 배민 측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배민에서 발 빠르게 대처방안 준비하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던 여성 주민에게 성기를 노출한 배민라이더스 소속 기사를 쫓고 있다. 그는 얼굴을 모두 가린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범행 직후 배민 로고가 그려진 오토바이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오토바이 차량번호를 외운 뒤 곧바로 신고했고, 15일 이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배민은 즉시 해당 라이더 계정을 중지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라이더 교육 등 제반 조치를 점검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