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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올해 첫 사스 의심환자

중앙일보

입력

중국 위생부는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사스 의심환자 4명이 발생한 적은 있으나 수도 베이징에서 의심환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 환자는 베이징 모 병원의 간호사(여.20)로 지난 5일 오한.발열.구토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가 혈청검사에서 사스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당국은 이 여성의 주변 사람 171명을 대상으로 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위생부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5명이 이미 사스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을 격리해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 의심환자 4명은 가벼운 증상을 보인 뒤 증세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아 바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스는 지난해 1월 중국 남부에서 발생, 6월 초까지 중국 전역으로 퍼져 349명이 사망했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서도 사스 발생에 대비해 비상 시스템을 가동해 왔으나 이달 2일 이를 해제하고 사스에 대한 경계령을 일반 전염병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은 비상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의 대응조치를 다시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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