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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는 1인 주거’ 방법은? 프롭테크 포럼 지식 강연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난 27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개최되었던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커넥터스'Connect-Us' 세미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세미나의 지식 강연 내용이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와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들어 처음 열렸던 지난 세미나에서 ㈜친친디산업개발 부설 역세권임대주택개발연구소의 서태양 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청년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이 넘어, 서울에서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내 집 마련은 언감생심이며 어쩌면 평생 월세살이를 전전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현재의 주택 공급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커넥터스('Connect-Us')는 프롭테크(부동산을 뜻하는 PROP과 기술을 뜻하는 TECH가 결합된 말로 기술 기반의 부동산 관련 기업을 뜻한다)와 연관된 다양한 트렌드와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관련 업계의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올해부터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비대면으로 치뤄진 지난 행사는 미리 신청을 받은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커넥터스의 첫번째 지식강연자로 나섰던 역세권임대주택개발연구소의 서태양 소장은 최근 임대주택과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연구하며, 서울대학교부동산학회 SRC,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부동산114, 스마트튜브 부동산 연구소(소장 김학렬)와 함께 단행본 〈2021서울주택_임대 트렌드 리포트〉(e-대한경제)를 발간한 바 있다.

서 소장은 현재 서울의 1인 가구는 “평균 주거면적 33.6㎡에 살고 있으며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약 2천만 원, 월세 46만 원 정도로 소득의 30% 정도를 임대료로 지급하고 있다“ 고 했다. 이어 “이는 지금 정부나 민간에서 언급되고 있는 임대주택, 사회주택 등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면적이며, 향후 이들이 이사하고자 하는 임대주택은 이보다 2배나 더 넓어서 임대주택 개발 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수치이다”고 밝혔다.

서 소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그들의 주거 환경 변화가 주택시장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면서 공유에서 공존으로, 주거에서 교류와 성장이 가능한 공유주거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등 외국에서 진행중인 사회주택 같은 제도가 국내에도 시도되고 있다.

서 소장은 “현재의 임대주택에 대한 다각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의 주택 트렌드가 변하고 있고,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때라고 보인다” 며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양질의 전세 주택 공급과 전세보증금 대출 한도의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토지는 정부가 소유하고 일반 민간임대사업자에게 토지를 빌려주어 개발/운영하게 함으로써 토지 가격의 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을 제한한다. 사업자는 결국 사업 주체는 주택 건설비만 회수 할 수 있으면, 그 이후는 관리비 등을 통해 수익률이 나오게 된다”며 “계약 형태는 우리나라 고유의 임대 제도인 전세를 활용하고, 초저리 임차보증금대출을 적극 장려한다면 임차인 입장에서는 최소비용으로 거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제안을 밝혔다.

강연을 들은 프롭테크포럼 회원들은 포럼을 통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등 1인 주거 중심의 임대주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식 강연은 회원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으나 현재는 프롭테크포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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