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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역공 " 5·18에 접대부 불러 술판, 그 중 한명이 우상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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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예비후보. 오종택 기자

이언주 예비후보. 오종택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철새'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 후보가 21년 전 술자리 이야기로 역공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바로 5·18 기념일 전야제 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을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며 "그 중 한 명이 성추행으로 생긴 보궐선거에 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한다. 바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씨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상호 예비후보는 5.18 전야제 날 광주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어울리면서 해당 방에 돌아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돼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말로 옮기기에도 낯부끄러운 추태를 보였던 우상호 씨가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우상호 예비후보의 후안무치한 언행에 조국, 정경심 부부의 모습이 겹쳐진다"고도 했다. 그는 "(함께 있던)박노해 시인은 그날의 잘못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면서 모든 공직 제의를 다 뿌리치고 낙향해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며 "우상호 예비후보야말로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 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 

이에 대해 우상호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이언주 두 분의 철새 행보를 비판했더니, 이 후보가 21년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면서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만경 앞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가지며 청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만경 앞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가지며 청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 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행보는 소신과 신념의 영역이라 국민적 평가의 대상이라고 판단해서 비판한 것"이라고 '철새'라고 비판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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