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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가격 정보 얻기 힘든 위스키, 싸게 사려면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대영의 위스키 읽어주는 남자(106)

온라인으로 수많은 상품의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는 시대지만, 위스키는 가격 정보를 얻기 힘들다. 위스키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위스키 관련 커뮤니티나 단체 채팅방에 누군가 가격 정보를 올려줘야 가격을 알 수 있다. 또 위스키를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판매점도 한정되어 있어 여러 곳을 비교해 사는 것도 영 성가신 일이다. 하지만 소비자라면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은 게 당연하다. 위스키 살 때 뭘 조심해야 할까?

위스키 전문샵, 대형마트, 백화점, 남대문시장 등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사진 김대영]

위스키 전문샵, 대형마트, 백화점, 남대문시장 등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사진 김대영]

우선, 가장 기본적인 가격 비교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위스키 전문샵, 대형마트, 백화점, 남대문시장 등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또 어느 날은 쌌다가 어느 날은 비싸진다. 비양심적인 매장은 손님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부르는 곳도 있다. 과거 용산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다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위스키 시장에서 재연되고 있다. 처음 사는 위스키라면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대략적인 가격대를 물어보자. 많은 사람이 답을 해줄 것이다.

페이스북 위스키 커뮤니티 '위스키러브'. [사진 김대영]

페이스북 위스키 커뮤니티 '위스키러브'. [사진 김대영]

간혹 위스키 커뮤니티 등에서 ‘공동구매’라는 형식으로 위스키를 값싸게 살 기회가 있는데, 섣불리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보통 신제품이나 한정판을 이런 형식으로 공동구매하는데, 대형마트보다 비싸게 살 수도 있다. ‘한정판’이라는 이름에 혹해 내가 살 위스키가 없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 때문에 공동구매 진행자의 배만 불리는 일도 일어난다. 공동구매 중인 제품이 ‘진짜’ 한정판인지, 아니면 재고 처리를 위한 눈속임인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검색을 해보자.

싸게 산 위스키 중에 라벨이 손상되거나 위스키가 증발한 경우가 있다. 특히 위스키가 증발하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판매업자로서는 할인해 팔고 싶다. 그러나 증발한 위스키는 위스키 고유의 향과 맛이 변했을 가능성이 크다. 위스키병이 코르크로 제대로 밀봉되지 않았을 때 증발이 발생하는데, 위스키를 사기 전에 한 번 뒤집어보면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대형마트에서 위스키를 살 때는 도난방지텍을 반드시 제거하자. 가끔 잊어먹고 집에 가져오면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다.

위스키 네 병 중 한 병의 목 부분에 도난방지텍이 달려있다. 위스키 커뮤니티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케이스. [사진 김정원]

위스키 네 병 중 한 병의 목 부분에 도난방지텍이 달려있다. 위스키 커뮤니티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케이스. [사진 김정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스키 맛을 보고 사는 거다. 아무리 좋은 위스키라도 내 입맛에 안 맞으면 700mL짜리 황금빛 계륵이 될 뿐이다. 가능하면 바에 가서 다양한 위스키를 맛본 뒤에 집에 둘만 한 위스키를 사자. 맘에 드는 위스키가 이미 다 팔려 살 수 없어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위스키는 끊임없이 나오니, 또다시 내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찾으면 그만이다.

위스키 인플루언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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