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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해도 로저스센터 등판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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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해 새 홈구장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아쉽게도 전망은 어둡다. 메이저리그(MLB)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 토론토가 올해도 미국 내에서 임시 홈구장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5일(한국시각) '모든 상황이 2021년 토론토 최적의 홈구장으로 더니든을 가리키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토론토 구단이 올해 정규시즌도 미국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 역시 "MLB 팀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여행 제한 조치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토론토는 스프링캠프지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이 2년째 봉쇄돼 있다.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보건 당국의 MLB 선수단 2주 격리 조처도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올해도 MLB 선수들이 로저스센터를 자유롭게 오가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토론토는 18일 TD 볼파크에서 투·포수 조가 먼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23일에는 야수들까지 모두 합류해 본격적인 실전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스포츠넷은 "토론토 구단 관계자들은 최근 더니든시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대체 홈구장으로 TD 볼파크를 사용할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썼다.

지난 시즌엔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샬렌 필드(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를 임시 홈구장 삼아 정규시즌 60경기를 치렀다. 마이너리그 경기가 전면 중단됐기에 가능했다. 올해는 트리플A 일정과 MLB 162경기 일정이 겹쳐 상황이 복잡하다. 토론토 트리플A 팀 버펄로 바이슨스도 샬렌 필드를 사용해야 해서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최근 플로리다 주 당국이 'MLB 시범경기 관중 25~28% 입장 허용' 방침을 승인한 점을 눈여겨봤다. TD 볼파크가 얼마 전 대대적으로 시설을 보수해 구장 인프라를 개선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토 구단이 LA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4월 9일)을 로저스센터에서 치르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 희망이 이뤄지긴 어려울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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