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발언 안했다던 김명수, 출근길 녹취록 묻자 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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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부장판사 변호인 측이 4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발언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는 여권이 추진 중인 '법관탄핵'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김 대법원장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 탄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명수 대법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이날 오전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녹취에는 김 대법원장이 "지금 상황을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느냐"며 '탄핵'을 언급한 부분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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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 대법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녹취록 공개에 대한 입장 없느냐", "오늘 법관 탄핵인데 입장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대법원 청사로 곧장 들어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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