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는 여성에게도 일반적 현상

중앙일보

입력

탈모는 남성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여성들에게도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미국 a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남성들의 경우 대머리가 흔할 뿐만 아니라 앤드리 애거시나 브루스 윌리스, 마이클 조던 등 대머리 유명인사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대머리가 섹시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여성 대머리 유명인사를 찾아보기는 힘들고, 그만큼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대머리로 인해 훨씬 스트레스를 겪는다.

일반적으로 대머리라 하면 남성을 연상하지만, 탈모의 시기나 형태가 조금 다를 뿐 대머리는 남녀 모두에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abc 방송은 지적했다.

남성은 30대나 40대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지만 여성은 대부분 40대나 50대때 머리숱이 적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남성은 머리 앞과 윗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여성은 대체로 머리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며 완전 대머리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탈모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나 동요가 더 심하고 용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할 뿐만 아니라 적응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경향이 최근 바뀌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미국 텍사스의 머리 이식 전문가인 브래드 리머 박사는 "여성들은 탈모에 대해 미용사를 제외한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비밀로 숨기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제는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전에는 25-30명의 환자 중 여성은 1명꼴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12명중 1명꼴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리머 박사는 탈모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가들을 찾아 그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탈모는 모발 성장주기가 성장기에서 갑자기 휴지기로 바뀌어 여러 군데 머리카락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가 가장 많다.

일시적인 탈모현상인 휴지기 탈모는 출만, 수술 쇼크,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야기된다.

또 지나친 다이어트도 일시적인 탈모와 연관이 있으며 난소 낭포성 질환, 갑상선 질환, 빈혈, 그리고 약물치료 부작용과도 연관이 있다.

여성의 경우는 탈모 치료를 위해 미녹시딜 요법을 이용할 것을 의사들은 권고하고 있다.

머리 이식을 할 수도 있지만 과거의 이식 기술은 이식된 머리가 모공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적합하지 않고 머리가 남아 있는 부분 주위에 살가죽을 함께 이식하는 현대적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