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이후 남자는 전립선암이, 여자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2년 중앙 암등록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9개 수련병원에서의 신규 암 진단 건수는 9만9천25건으로 전년에 비해 7.7% 증가했다.
이가운데 위암이 전체의 20.2%로 가장 많고 다음은 ▲폐암(11.9%) ▲간암(11.3%) ▲대장암(11.2%) ▲유방암(7.4%) ▲갑상선암(4.9%) 등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위암(24%), 폐암(16%), 간암(15.4%), 대장암(11.6%), 방광암(3.2%), 전립선암(3%) 순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여자의 경우 유방암(16.8%), 위암(15.3%), 대장암(10.7%), 갑상선암(9.5%), 자궁경부암(9.1%), 폐암(6.6%) 등으로 전년에 5위였던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유방암은 2001년에 이어 2년째 신규 진단 건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작년과 지난 95년을 비교해본 결과 남자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211%) ▲대장암(184%) ▲폐암(124%) 등이었고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246%) ▲유방암(199%) ▲대장암(164%) 등의 순으로 늘었다.
전립선암이 증가한 이유는 노인 인구의 증가, 육류소비 증가 등 식생활 패턴의 서구화, 조기 진단기술의 발달 등으로 추정되며, 갑상선암의 증가는 건강검진자 증가 및 초음파 기술 발달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95년 이후 남녀 공통적으로 많이 증가한 대장암은 내년부터 국가 암 조기 검진사업에 포함된다.
암등록 사업을 맡고있는 국립암센터의 박재갑원장은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전립선암과 갑상선암 모두 잠재적 환자가 상당수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며 "노령인구의 증가와 흡연 등이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