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값 8년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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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노지감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조생종의 초기 출하가격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주산지인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조생종 감귤이 본격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주일간의 평균 농가판매가격이 3.75㎏(관)당 3천300∼3천450원이었으며 최상품의 경우 9천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동기 농가 판매가격 1천200∼1천300원의 2.7배나 되는 것으로 지난 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제주군은 지난 9월 발생한 태풍 영향으로 다른 지방 과일이 흉작인데다 지난달 28일부터 감귤유통명령이 첫 발동되며 열매가 너무 크거나 작은 감귤과 병충해 과일, 미숙과 등의 불법 유통단속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남원읍의 위미농협은 조생종 노지감귤이 올해는 관당 4천원을 보장할 수 있다며 한꺼번에 출하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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